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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릴리지구매 키움 ‘새 얼굴’ 안치홍 중심 ‘타선 새판 짜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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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1-25 14:44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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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릴리지구매 꼴찌 키움이 베테랑 안치홍(35·사진)을 중심으로 타선을 새롭게 구상한다.
키움은 지난 19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지명권 4장을 모두 써 한화 안치홍, 두산 추재현, 한화 배동현, 롯데 박진형을 영입했다.
키움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2차 드래프트에 풀린 선수들을 주시했다. 10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키움은 1순위 지명권을 받았고 기다렸다는 듯이 1라운드에서 안치홍의 이름을 불렀다.
안치홍은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지면서 2시즌 만에 한화를 떠났고 키움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키움은 한화에 안치홍에 대한 1라운드 양도금 4억원을, 안치홍에게는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KBO 규정에 따라 1라운드에 뽑힌 선수는 다음 시즌 50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돼야 한다. 안치홍을 중심으로 한 타선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19일 통화에서 “타격 쪽에 초점을 맞춰 안치홍을 1순위로 지명했다”며 “수비는 선수가 오면 몸 상태와 본인의 의지를 확인한 후 맞는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골든글러브 2루수 출신이고 1루 수비도 가능하다.
안치홍은 한화 이적 첫 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142안타 13홈런 66타점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올해는 66경기 타율 0.172에 그쳤다.
허 단장은 “안치홍이 올해 부진하긴 했지만 전 소속 구단과 키움의 선수 기용법이나 환경이 다르다”며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최주환을 영입해 우리팀에 안착시킨 사례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이번에 안치홍을 1순위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의 새 시즌 가장 큰 변수는 송성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타선을 책임져 온 송성문이 이탈하면 전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타격에서 안치홍이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단장은 “포지션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송성문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치홍을 뽑은 건 아니다. 안치홍은 타격 쪽에서 큰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며 “환경이 바뀌면 안치홍이 키움에서 새로운 동기를 얻어서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사건’ 선고가 사건 6년 만에 나왔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선고 직후 “법원이 명백하게 정치적 항거의 명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불법 폭력이라는 점이 사법부에 의해 명확히 확인됐다”면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봐주기 판결을 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엇갈린 평가는 2019년 이래 정치권에서 이어진 극한 대립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건이길래 현재 정치와 떼놓을 수 없는 걸까요? 오늘 점선면은 패스트트랙 충돌 선고를 통해 사건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의원 등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7명 중 26명은 지난 2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의원에게 국회법 위반 ‘벌금 400만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 3월 사망해 공소가 기각됐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유죄 선고를 받은 국민의힘 현직 의원 6명이 모두 직을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는 ‘벌금 100만원 이상’, 국회법 위반은 ‘벌금 500만원 이상’, 그 외 형사사건은 ‘금고형 이상’일 때 의원직을 상실하는데요. 이번에 선고된 혐의 중 국회법 위반은 벌금 400만원이 최대였고, 그 외 혐의에 금고형 이상은 없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사건 이후 세 번의 전국 단위 선거(21·22대 총선 및 8회 지방선거) 동안 정치적 평가를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선거)는 정치적 행위의 성격을 가진 이 사건 양형을 정함에 있어 참작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형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대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동료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저지하거나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다”며 “죄가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동물국회’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패스트트랙 충돌에 대한 지적인데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2019년 4월 국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법안 처리를 두고 협상을 벌였습니다. 합의가 최종 결렬되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려 시한을 정해두고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법안 자체를 반대하지만 의석 수에서 밀려 절차 내 저지가 불가능했던 한국당은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해 법안 접수를 막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법안은 서류로 직접 의안과에 접수해야 했거든요. 의안과 내에서는 사무처 직원이 팩스로 온 법안을 뺏기고, 팩스 기기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의안과 앞은 의안을 접수하려는 민주당과, 저지하려는 한국당 관계자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빠루’(쇠지렛대)가 등장한 것도 이때로 전해졌는데요. 잠긴 의안과 문을 열기 위해 국회 경호처 관계자 등이 들고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민주당이 사용했다”며 빠루를 들어 보인 모습은 이 사건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고요. 한국당은 표결 참석을 막기 위해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무실 문을 소파로 막기도 했습니다.
이후 법안은 결국 패스트트랙에 올라 통과됐습니다. 한국당은 법안 심의에 참여하는 대신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황교안 당시 한국당 대표는 거리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시작했고요. 재판이 진행되는 사이 피고인 중 장제원 전 의원, 이철규·윤한홍 의원 등은 2020년 총선에서 당선돼 친윤석열계의 주축이 됐습니다.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 선고를 두고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국민의힘은 “헌정을 지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항거였음을 법원이 인정했다”고 평가했고요. 민주당은 “나경원 봐주기 판결”이라며 “법원이 국회 폭력을 용인하고 용기를 준 꼴”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대선 한 달 전, 35일 만에 유죄 취지 파기환송된 것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같은 정치적 사건이지만 사법 처리 속도나 시기에 차이가 있다는 건데요.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왜 어떤 정의는 그렇게 빠르고, 어떤 정의는 끝없이 지연됐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선진화법 도입 취지가 훼손됐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법조인 출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점선면과 통화에서 “이제 이 정도의 불법 행위는 의원직 상실까지는 이르지 않는다는 기준이 생긴 셈”이라며 “국회선진화법을 반 정도는 무력화시켜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12~2013년 여야가 동물국회 오명을 벗기 위해 의원직 상실의 기준을 일반 형사사건보다 더 엄격하게(벌금 500만원 이상) 세운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유죄에 따른 정치적 부담감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함께 읽힙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항소하더라도 2·3심 판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나경원 의원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청탁 의혹’이나 추경호 의원의 12·3 불법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등 특검 수사 중인 사안은 여전히 리스크입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재판부가 ‘국민의 정치적 판단이 이미 이뤄진 점을 양형에 참고했다’고 한 점을 거론하며 “그와 반대로 이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국민들이 선거 때 참고하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선고는 늦었지만, 유권자로서는 유보했던 판단을 다시 꺼낼 계기가 될 텐데요. 정치권은 유권자가 내릴 판단을 겸허히 듣고 어떤 행보에 나서는 게 옳을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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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약물중독 만연한 사회…한국도 마약 등 우려 커미 스탠퍼드대 정신의학 교수인 저자 ‘과잉 처방’ 위험성 경고
버스 안에 앉은 두 여성이 그날의 할 일에 대해 얘기한다. 피로를 풀기 위해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실지 응급실에 가서 약물을 맞을지 고민한다. 두 사람은 후자를 선택한다. “응급실로 가자.” <중독을 파는 의사들>에 등장하는 이 일화가 과장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잉 경쟁 시대, 업무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약에 의지한다. 바야흐로 약물을 에스프레소 주문하듯이 가볍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무엇이든 과하면 중독이 된다. 책은 합법적으로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물이 환자를 중독의 덫에 빠지게 한다면 이것을 ‘치료’라고 부를 수 있는가 묻는다. 저자는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의학·중독의학과 교수인 애나 렘키다. 현대인의 중독 현상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 <도파미네이션>(2022)과 <도파민 디톡스>(2024)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이번에 번역된 <중독을 파는 의사들>은 현지에서는 2016년 출간된 것으로 그의 첫 저서다.
미국은 이미 2010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의도적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추월했다. 책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진통제 과복용으로 사망한 인구는 1999년 약 4000명에서 2013년 1만6235명으로 4배 증가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유사제로 강력한 진통, 진정 효과를 낸다. 초기 암성 통증 치료에 쓰였으나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 비암성 통증 치료에까지 처방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오피오이드 위기’라는 사회적 재난을 초래했다.
문제는 이 같은 “중독성 처방 약물을 오남용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마약상을 통해 약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에게 약물을 처방”받았다는 데 있다. 책에 따르면 오피오이드 대유행은 퍼듀 파마 같은 대형 제약회사의 판매 홍보와 이들 제약 회사의 로비에 포섭된 의사들의 과잉 처방으로 시작됐다.
의약품을 관리 규제해야 할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오피오이드 신제품에 대한 승인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 2011년 11월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독성 처방약물의 대유행’을 선언했는데, 대유행의 원인으로 “의사들에 의해 널리 처방되고 있는 오피오이드 진통제와 일부 정신과 약물”을 꼽았다.
최근 한국에서도 마약을 비롯한 약물 중독이 사회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책은 애더럴, 자낙스, 딜라우디드 등 중독의 위험이 있는 약품에 대해서 미리 설명하고 들어간다. 낯설어 보이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한국 사회에도 깊숙이 자리한 것들이다.
각성과 집중 효과가 있는 애더럴은 흔히 ‘공부 약’으로도 불린다. 미국에서는 합법이나 한국에서는 불법이다. 그렇다 보니 불법으로 애더럴을 국내에 들여오다 적발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애더럴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이 없냐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한다. 불안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자낙스는 한국에서도 처방이 가능하지만, 대리처방 등을 통한 오남용 문제로 종종 뉴스에 보도된다.
상황이 이쯤 되면 비난의 화살이 과잉 처방을 하는 의사들에게로만 향할 수 있으나 책은 이를 경계한다. “의사들은 점점 더 복잡한 생물심리사회적 문제(유전, 양육 환경, 주변 환경)를 겪는 사람들을 치료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지만, 정작 이 과제를 수행할 도구, 시간, 또는 자원은 제공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 혹은 사회적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에게 의사의 상담과 약물 처방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의 복지 시스템이다.
저자는 “의료시스템이 빈곤, 실업, 고립, 가족 간의 불화 등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를 더 잘 수해할 수 있는 약물 너머의 사회복지서비를 구축하는 것이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번역은 ‘중독성 처방약물에 신중을 촉구하는 의사들’ 모임에 속한 장창현, 기승국 등 열한 명의 의사들이 함께했다. 책의 상당 부분에 주석처럼 옮긴이의 말이 달려 있는데, 미국과는 다른 국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 이해가 쉽다. 옮긴이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한 번 이상 처방받은 사람은 2001만명”이었다는 것을 소개하며 이를 “우리 사회의 풍경”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책이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를 비판하는 칼이 아닌 ‘성찰의 거울’로 읽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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