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브로드컴과도 손잡은 오픈AI···AI 산업 ‘얽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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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0-19 01:00 조회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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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브로드컴은 13일(현지시간) 10기가와트(GW) 규모의 맞춤형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가속기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브로드컴이 이를 함께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한다. 10GW는 원전 10기에 달하는 용량이다.
오픈AI는 자체 칩 개발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이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의 광폭 행보는 AI 운영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지난 6일 AMD로부터 6GW 규모 AI 가속기를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 대가로 AMD는 오픈AI에 특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회사 지분의 최대 10%를 주당 1센트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약 142조원)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최소 10GW 규모의 엔비디아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AI 메모리 공급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AMD·브로드컴의 계약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첨단 메모리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도 긍정적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금은 산업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구축 단계”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지분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거래들은 오픈AI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의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기업 몇 곳을 오픈AI의 운명에 엮어놓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역시 오픈AI뿐만 아니라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등과 투자·공급 등으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오픈AI·메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들이 투자·공급 등으로 서로 얽히는 ‘순환 거래’ 구조가 AI 생태계의 견고성을 실제보다 과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도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대주면서 실제 수요가 시장의 힘에 따른 것인지 자금 순환에 따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AI 기업들이 서로 얽혀들수록 한 곳의 위기가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고 짚었다.
다만 업계는 AI 산업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AI 거품론에 선을 긋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8일 CNBC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2000년대 초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은 버블이 아닌 거대한 AI 성장의 초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주노르웨이 대사관을 돌연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한 지 사흘 만이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13일 외교부 공식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국가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외교 분야에서 국가적 존재감과 전략을 재정의하기 위해 조정 및 재배치를 단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폐쇄되는 대사관은 주노르웨이 대사관과 주호주 대사관이다. 힐 장관은 향후 두 국가와의 관계 및 양국 내 베네수엘라 교민에 대한 영사 업무가 겸임국 외교공관을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는 짐바브웨와 부르키나파소에 신규 대사관을 개설할 방침을 밝혔다. 힐 장관은 “반식민지 투쟁, 패권적 압력에 대한 저항,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와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실리에 로앙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베네수엘라가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대사관을 철수한다고 통보했다”며 “노르웨이는 베네수엘라와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기를 원하며 이 방향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벨상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면서 노벨위원회의 평화상 수상자 결정에 노르웨이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에 맞서 20년 이상 야권에서 활동한 인물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으나 친마두로 성향의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이 그의 피선거권을 박탈해 출마하지 못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된 후 마두로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2일 “우리 인구의 90%가 악마 같은 마녀를 거부한다”고 말해 사실상 마차도를 비난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재명 정부 첫 주중국 대사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60)이 16일 임명됐다. 노 이사장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한국과 중국은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992년 수교를 맺었다.
외교부는 이날 노 대사를 임명하는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4일 노 대사 임명안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로써 지난 1월 정재호 전임 대사 이임 후 약 9달째 공석이었던 주중 대사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노 대사의 임명에는 부친인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중국과 수교를 맺고 공산권 국가와의 교류·협력의 틀을 마련한 북방정책의 대명사였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과 노 대사가 대를 이어 한·중 친선 관계에 기여한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는 셈이다.
노 대사 본인도 2012년 설립한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를 통해 10년 넘게 한·중 관계에 천착해 온 중국통으로 분류된다. 노 대사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2022년 외교부 산하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에서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8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특사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노 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석사·조지타운대에서 법학 박사를 받았다. 2021년 헝가리 정부로부터 금십자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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