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푸틴, 트럼프에 ‘우크라 최후 저지선’ 도네츠크 포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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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0-22 05:58 조회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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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같이 요구했으며 대신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점령지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용의가 있다고 시사했다고 복수의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최근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도네츠크주는 러시아어 사용자가 다수”라며 사실상 양보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WP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가 “도네츠크 전역에 대한 기존 요구를 결코 철회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기존보다는 완화된 입장을 보인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알래스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의 완전 할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요구는 그보다는 수위가 낮다는 취지다.
현재 러시아군은 크름반도와 루한스크 전역을 비롯해 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주의 약 4분의 3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국토의 20%가량을 점령하고 있다. WP는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방어선으로 여기는 ‘최후 저지선’을 무력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네츠크주를 내줄 경우 향후 전쟁이 재발했을 때 러시아군이 서쪽으로 진격해 키이우를 향해 돌진하더라도 이를 저지할 전선이 사라져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네츠크주 전역을 내놓으라는 푸틴의 요구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16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두 사람이 몇주 내로 헝가리에서 만나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2020년 1월 독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러 양자 간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개인적 리더십’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지난 알래스카 회담이 구체적 성과 없이 사실상 러시아의 승리로 평가됐던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자칫 푸틴에게 전쟁 수행 시간을 더 벌어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워싱턴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대러 메시지를 한층 유화적으로 조정했다. 그는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1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눈 백악관 회담에서는 “토마호크를 생각하지 않고도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인생이라는 게 기복이 있잖아요. 힘든 시기 뒤에 또 반짝이는 시기가 찾아와요. 배우들은 거절당하는 게 일상이죠. 오디션·미팅 등에서 거절당하고 일이 없을 때, 멘탈 관리를 잘하고 스스로 버텨야 해요.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5년차 배우 이규형은 ‘늦게 핀 꽃’이다. 2001년 <신라의 달밤>으로 데뷔한 그는 단역부터 시작해 2017년 <비밀의 숲>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나이 34세 때였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규형은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하며 인내와 기다림을 말했다.
“30대 초반, 많은 새로운 배우들이 나오고 새로운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나만 일이 없고 오디션도 없는’ 시기가 있었어요. ‘나도 열심히 잘할 수 있는데, 나한테 저런 기회가 언제올까’ 했어요. 근데 오더라고요. 이를 갈고 있었는데 마침 딱 왔어요.”
2017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해다. 당시 매니지먼트사와의 문제 등이 겹치며 앞선 2년 동안 일을 쉬었다. 그러다 기회가 왔다. “<도깨비>에 잠깐 나오는 인물로 출연을 하게 됐어요. 잊을 수도 없어요. 촬영일이 1월1일이었어요.” 단역이었지만, 그는 기뻤다. 출연 제의를 받고는 바로 응했다. “뭘 망설이겠어요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후 <비밀의 숲> 오디션이 잡혔고, 합격했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특히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보스>가 21일 현재 관객 227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하고 있어 더 기쁘다고 했다. 이규형은 “추석 연휴 내내 안 쉬고 무대인사를 돌았다”며 “영화시장이 너무 어려운데도 작품이 잘 돼서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이 강세인데 그 와중에 <보스>가 200만을 넘었다”며 “(앞으로 관객수가) 얼마나 더 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나아가고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이규형은 <보스>에서 조직에 위장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을 맡았다. 특유의 허술함으로 신분을 들키고 번번이 허탕을 쳐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은 <보이스4>(2021)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만 같다.
“코믹한 캐릭터를 맡으면 일상생활에서도 영향을 받아요. 좀 더 가벼워지고 말도 빨라지고요. 현재 연기하고 있는 인물에 실제의 ‘나’가 영향을 받아요. 하루종일 그 인물을 고민하고, 그렇게 움직이려고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죠.”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뿌리는 연극이다.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서 연기를 시작했고, 대학에서 연극과를 졸업했다. <보스>에 함께 출연한 조우진과의 첫 만남도 대학로에서였다. “우진이형하고는 제가 25살 때 대학로 연극 데뷔작을 같이 했어요. 우진이형도 그때 20대였죠. 같이 연습실에서 합숙하다시피했는데, 연장공연에 지방공연까지 합치면 한 1년 넘게 함께 했어요.”
그에게 최고의 도파민은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마지막에 커튼콜 때 관객들이 박수쳐주는’ 무대라고 한다. “관객도 그렇겠지만 배우에게도 라이브 무대가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거든요. 중독될 정도죠. 저에게 무대보다 강한 도파민은 없는 거 같아요.” <보스>의 흥행을 즐길 틈도 없이, 그가 다시 뮤지컬 준비로 바쁜 이유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를 준비하고 있어요. 창작 초연 작품이다 보니까 심혈을 기울여서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그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영국 런던 소호처럼 이곳 서울에서도 뮤지컬이 ‘여행 필수 코스’처럼 자리잡길 바랐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왔을 때 문화를 라이브로 접할 수 있는 건 공연예술이 최적이잖아요. K팝은 워낙 유명하고, 한국 배우들의 연기도 OTT 등을 통해 (외국 팬들이) 좋아해주시잖아요. (노래와 연기) 그 모든 게 결합된 게 공연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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