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사이트 신생 벤처부터 ‘직원 3만명’ 화웨이까지…상하이는 ‘혁신’ 눌러담는 중 [마가와 굴기 넘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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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6-01-05 03:19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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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기획, 디자인 등을 화웨이가 주도하고 실제 생산은 세레스, 상하이자동차(SAIC) 등 완성차 회사들이 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다. ‘하모니 OS’ 같은 자체 소프트웨어를 차량에도 이식해 지능형 생태계의 ‘파이’를 키우는 게 화웨이의 계획이다.
매장 가장 깊숙한 곳에는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전기차 ‘마에스트로 S800’이 전시돼 있었다. 벤츠 마이바흐보다 길고, 너비는 무려 2m에 달하는 괴물 세단이다. 광대한 전면부 스크린과 화려한 내장, 널찍한 스크린이 장착돼 소형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뒷좌석 등도 놀라웠지만, 자동차가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는 점이 돋보였다.
화웨이의 음성 AI 비서 ‘샤오이(小艺)’다. 안내 직원이 “샤오이, 운전석 문을 닫아 줘”라고 명령하자 즉시 “네, 문을 닫겠습니다”라며 따라하고는 문을 닫았다. “에어컨을 25도로 조절해 줘”, “가까운 충전소로 안내해 줘” 같은 지시도 따른다. S800에는 ‘동시통역 모드’ 도 탑재돼 중요한 외국인 손님을 모시는 길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한다.
이 매장을 채운 혁신기술의 적지 않은 부분이 상하이 시내에서 서남쪽으로 60㎞가량 떨어진 곳에서 나왔다. 2024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화웨이 연구기지인 렌추후(莲丘湖) 연구개발(R&D) 캠퍼스다.
여의도 면적의 60% 부지에 연구인력 3만여명과 100여동의 건물이 모여 있어 하나의 도시와도 같은 규모를 자랑한다. 상하이시는 캠퍼스 유치를 위해 공사 부지를 10억위안(20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토지 이용, 상하수도 및 전기 공급 등 여러 분야에서도 혜택을 제공했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의 20%를 R&D에 쏟아붓는다. 그리고 12만명에 달하는 연구 인력의 4분의 1을 최신 시설과 장비가 밀집한 렌추후 캠퍼스에 집중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5일 이 렌추후 캠퍼스를 찾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ICPC) 수상자들과의 심포지엄에서 화웨이 AI 반도체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우리의 자립은 어쩔 수 없이 강요받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자신에게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많은 방면에서 국내 기업이 사용하는 칩(엔비디아)보다 적어도 한 세대 뒤처져 있습니다.”
화웨이의 AI 반도체 기술은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가. 미국의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 금지조치와 관련해 항상 따라오는 질문이다. 화웨이 ‘어센드(Ascend) 시리즈’가 AI 칩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가, 내년부터는 한국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완벽한 대체재가 되기에 다소 부족함을 화웨이 스스로도 인정한다. 대신 칩 낱개의 성능보다는 ‘클러스터링’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상하이 모처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대형 모델이든, 미래의 자율주행이든, 하나의 칩만으로는 절대 작동할 수 없다. 반드시 칩 클러스터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관점에서 보면 화웨이의 AI 클러스터는 기능적으로 엔비디아와 비슷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시내에서 푸둥공항 방면을 향하는 중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일반 관광객들은 마주치기 힘든 일상적인 상하이의 업무공간이 펼쳐진다. 동방명주나 상하이타워 같은 화려한 빌딩들은 보이지 않고 비교적 나지막한 크기의 연면적 넓은 사무용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장장(張江) 과학도시다. 1992년 조성된 상하이의 혁신타운이다. 한국으로 치면 판교쯤 되는 곳이다.
그 가운데 높이 솟은 두 개의 쌍둥이 빌딩이 시선을 잡아챘다. 2024년 연말 완공된 320m가 넘는 두 빌딩의 이름은 모리 트윈타워(模力双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쌍둥이 빌딩과 인근 ‘모리 커뮤니티(模力社区)’ 등의 시설을 포함한 약 2㎢(여의도 면적의 70%) 영역은 푸둥구가 지정한 ‘장장 인공지능 혁신타운’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강철같은 체력만 갖춘 창업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상하이 시정부와 민간 컨소시엄이 함께 만들어 지난해 9월 출범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당 하루 1위안 임대료의 창업 공간과 저렴한 아파트 제공, 각종 비즈니스 연결과 투자기관과의 매칭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30년 넘은 장장 과학도시에서 새로운 혁신을 배양하는 걸 목표로 하는 ‘실리콘밸리 내 실리콘밸리’ 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18일 찾은 모리 커뮤니티 전시관에는 장장에 둥지를 튼 각종 혁신기업들의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기업 푸리에(傅利叶)의 로봇 ‘GR-1’이었다.
안내를 맡은 담당 직원은 “한국어도 알아들을 거다. 한번 동작을 시켜 봐라” 라고 권유했다. “오른팔을 들어 봐”라고 지시하자, 진짜로 GR1은 “안녕,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응답하며 오른팔을 인사하듯 들어올렸다. “푸리에 로봇은 이미 3세대인 GR-3까지 출시돼 있어요. 여기 있는 모델은 1세대입니다. 이 녀석이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은 바로 2023년 장장을 방문한 시진핑 총서기와 악수를 했을 때였을 거에요.”
‘클러스터’는 장장 AI 타운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 ‘계단 윗층과 아래층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예컨대 모리 커뮤니티 11층에 입주한 지능형 차량 소프트웨어 회사 지두테크놀로지(极豆科技)는 21층에 입주한 컴퓨팅 제공업체 ‘PPIO’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연산 자원을 제공받는다. PPIO는 지두를 발판삼아 자동차 업계에서도 고객을 늘리는 상부상조 관계가 형성됐다.
왕이페이 지두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파트너사를 방문하려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는데 장장 AI 타운에서는 단 일주일 만에 8개 파트너사와 만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지두를 비롯해 AI 하드웨어 브랜드 샤오두(小度科技), 빅데이터 연구기업 록AI(岩芯数智) 등 40여개 회사가 입주를 마쳤다.
강력한 컴퓨팅 자원이 AI 혁신타운을 뒷받침한다. 상하이 내 10개 컴퓨팅 업체의 자원을 통합해 2만7000페타바이트(1PB=1백만GB) 이상의 연산능력을 입주사들에 제공한다. 지난해 3월에는 AI 모델 개발사 ‘즈푸’와 손잡고 범용 AI 모델 ‘GLM’을 AI 혁신타운에 입주한 기업들이 저렴하게 쓸 수 있게 했다.
안내 직원은 “마치 그 기업들에게 고등학교까지 마친 똘똘한 졸업생들을 보내주는 것과 같다. 고등학생들을 대학에 보내 더 학습시킬지, 일을 시킬지는 그 기업들의 자유”라며 “비용은 낮추고, 지식의 밀도는 높이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황량한 호숫가 마을에 파격적인 지원을 쏟아부어 가며 ‘도시 안의 도시’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연구단지를 유치하고, 창업가들이 ‘손 뻗으면 닿는 거리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꽉꽉 눌러담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정책은 중국 내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상하이의 노력 일환이다.
다만 상하이와 함께 ‘양쯔강 삼각주’ 권역을 이루는 항저우가 딥시크를 비롯한 AI, 로봇 혁신기업들로 이뤄진 ‘6소룡(杭州六小龙)’을 배출하며 미래산업 혁신을 주도할 때, 상하이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습이었다.
항저우가 민간 기업이 개발한 AI 서비스를 도시 정책에 적극 적용하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상하이는 정부 내 칸막이가 견고하고 기존 비즈니스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AI 혁신타운 등 집약적인 클러스터를 도시 곳곳에 배치하는 것은 ‘도시 내 효율성’을 증진시키려는 노력의 일부다. 상하이 서쪽 쉬후이구에도 모델스피드 커뮤니티(模速空间)라는 창업 공간이 2023년 설립된 바 있다.
김창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교수는 “한국은 기득권화된 세력의 저항이 높다. 정부·대학·기업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항저우 같은 혁신모델을 따라하기는 힘들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수십년 된 ‘올드 이코노미’ 위에 자율주행과 AI, 로봇을 적용하는 상하이의 모습이 한국과 더 닮아 있다”고 말했다. 기존 기득권들과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나가면서 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상하이의 정책에 한국은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법인 대표이사를 지낸 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대표는 “상하이는 전통적으로 금융·무역·물류 중심의 글로벌 허브였고, 디지털 혁신 측면에서는 항저우·선전에 비해 후발주자 이미지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장장 AI 타운 등을 비롯, 단순한 지원금 차원을 넘어서 창업가들과 리스크를 공유하려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아울러 과거 금융도시 이미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첨단 제조와 디지털 기술을 금융 인프라 위에 얹는 융합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도 이 같은 제도적 유연성에 주목해 기존 강점을 기반으로 한 기술 재무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가와 굴기 넘어] 미·중 사이 한국, ‘줄타기’론 안 된다
“수저나 포크를 들 힘도 없는데 특별군사작전(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르는 말)에 다시 투입된다고 한다.”
“동료 병사들이 그를 또 구타했고, 돼지우리 자리에 있는 구덩이에 처박아뒀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러시아군의 인권 침해, 병영 부조리, 비위 실태 일부다. NYT는 러시아 인권위원회가 실수로 온라인에 공개했던 민원서류를 입수해 러시아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보낸 민원 내용을 파악했다.
러 인권위는 지난해 4~9월 접수한 민원 문서를 온라인 열람이 가능한 상태로 한동안 방치했고, 러시아어 온라인 뉴스 매체 ‘에코’의 창립자 겸 편집인인 막심 쿠르니코프와 그의 팀이 이를 입수해 NYT에 넘겼다. 실수로 문서가 유출된 민원 중 1500여건이 군 관련이었으며, NYT는 민원인 240여명과 접촉해 75명으로부터 민원 접수 사실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에서 가혹행위는 일상적으로 벌어졌다. 일부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전사 위험이 큰 작전 투입되고 싶지 않으면 뇌물을 바치라고 병사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패할 것이 뻔한 작전에 반대하거나 불평하는, 또는 뇌물 지급을 거부하는 병사들은 나무에 묶이거나 구덩이에 처박히거나 구타를 당했다.
이같은 비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아는 병사들을 고의로 자살 공격 작전에 투입하거나 이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정상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없는 심각한 환자들도 사실상 학대를 당했다. 러시아군은 팔다리 골절, 암 4기, 뇌전증, 심각한 시력 및 청력 손상, 두부 외상, 조현병, 뇌졸중 후유증 등에 시달리는 환자들까지 최전방으로 보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가 가까스로 풀려난 러시아군 전쟁포로가 석방 직후 곧바로 최전방 전투에 다시 투입되기도 했다.
NYT는 “심각한 학대 사례는 특히 교도소 수감자나 미결수 출신으로 구성된 부대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전쟁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광범위한 징병제를 피하기 위해 이러한 병사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NYT가 상세 보도한 한 러시아군 병사 증언은 다수 민원 내용과 구체적으로 합치한다. 그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근처에서 동료 병사와 자신이 수갑이 채워져 나무에 나흘간 묶여 있었다고 증언했다. 두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수 중인 지역에 가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어 오라는 자살 공격 작전에 참가할 수 없다고 했다는 이유로 이런 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병사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당시 모습을 소매에 숨겨뒀던 휴대전화기로 촬영해 가족에게 보냈고, 러시아 보안당국에 연줄이 있는 친척 덕택에 가까스로 석방될 수 있었다. 아들이 보낸 영상을 받아본 어머니는 러시아 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그들은 짐승이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현재 이 병사는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다툼을 거쳐 부대 복귀를 미루고 있다. 그는 부대로 복귀하는 것은 “스스로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팔이나 다리가 없고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전방으로 보내지고 있다”며 “내 눈으로 똑똑히 모두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지휘관들은 사람들을 나무에 묶어놓고 돈을 갈취하기도 한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처벌받을 리가 없다고 확신한다. (본인은) 병사들과 함께 공격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그런 공격 작전은 (돌아올 일이 없는) 편도 여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휘관들이 입막음과 증거 인멸을 위해 자살 공격 작전에 특정병사를 고의로 투입하거나 동료 병사들에게 명령해서 죽여 버리는 경우가 매우 흔해, 이를 가리키는 명칭까지 생겼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어로 ‘옵눌레니예’, 번역하면 ‘0으로 만들다’이다.
NYT는 이같은 기록들이 “군 비판 금지와 독립 언론 탄압으로 인해 러시아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지속 방식이 수많은 군인 가족을 파괴하면서 표면 아래에서 분노와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쿠팡의 행태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자기 멋대로 ‘셀프 조사’ 결과를 발표하더니 이를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시행한 것처럼 포장해 미국 월가에 공시했다.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지어내는 셈이다. 산재 사망 노동자의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을 여기서도 쓰려 하나.
쿠팡은 29일(현지시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자체 조사 결과 등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쿠팡은 “3300만개 계정에 접근이 있었으나, 범인이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는 약 3000건에 불과하다”며 “회수된 기기 분석 결과, 유출된 데이터가 제3자에게 공유되거나 전송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가해자나 피의자 격인 쿠팡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쿠팡 사태 정부 TF’ 팀장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3300만건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한국 정부의 ‘직접적인 지휘’하에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공시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 등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유실 등의 우려 때문에 국가정보원이 협조한 것을 침소봉대한 것이다. 쿠팡은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체 어떻게 보길래 이토록 오만방자한가. 이런 공시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먹히리라 생각하는 것도 우습다. 로켓배송보다 더 빠르게 한국의 쿠팡 관련 소식이 미국에 타전된다는 것을 김범석 의장만 모르는 것 같다.
쿠팡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용의자와 공범이 더 있을 수 있고, 노트북 등 외에 데이터가 추가로 저장됐을 수도 있다. 이미 수많은 개인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보상’으로 5만원 상당의 판촉용 쿠폰을 내놓은 것에 소비자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국회는 외국인 핫바지 사장이 와서 벌이는 코미디 같은 청문회는 집어치우고 국정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기 바란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해 쿠팡에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 동일인 지정은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의 총수를 지정해 각종 신고와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김 의장의 친동생 김유석 부사장이 한국 쿠팡에서 일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 4년간 주식 118억원을 포함해 총 14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정도면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동생을 경영에 참여시킨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도 남는다. 2024년 시행령 개정으로 외국인도 동일인으로 지정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하고 쿠팡이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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