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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변호사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가치의 힘을 믿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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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1-16 04:18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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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변호사 인간이 늘 합리적이지는 않다. 일상을 규칙적으로, 큰 일탈 없이 지내던 사람도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곤 한다. 별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고, 때론 아주 사소한 위협에도 공포에 휩싸인다. 특히 평범한 사람이 주식 투자에 나서면, 평소 자신과 다른 낯선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자본 증식의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만큼 손실에 대한 두려움도 자라나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돈을 못 벌어서,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잃어서, 대다수의 주식 투자자는 늘 괴롭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가가 주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믿음을 선포했다. 그가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주가에서 주가의 미래를 찾는 접근법’을 비판한 이후, 수많은 가치투자자들은 이를 따라왔다. 주가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순간적으로 합의한 환상에 불과하고, 실체는 그 기업 자체에 있다는 믿음이다. 가치를 향한 여정에 차이는 존재한다. 이익 성장으로 보느냐, 장부 가치나 현금흐름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투자자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가치평가 방법이 각기 다르다고 가치를 향한 믿음이 다른 것은 아니다.
주가는 매일 오르내리며 우리의 심리를 흔든다. 반면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기업의 체력, 기술력, 경영진의 철학처럼 숫자로 단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그 속을 지탱한다. 이 둘의 관계를 나무에 비유해보자. 가격은 잎이다. 계절이 바뀌면 잎은 피고 지며, 색을 바꾼다. 봄에 잎은 푸르게 번성하지만, 겨울의 찬바람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떨어진다. 가치는 뿌리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토양 깊숙이 뻗은 뿌리는 나무의 생명을 결정한다. 바람이 아무리 세차도 뿌리가 단단하다면 나무는 다시 잎을 틔운다.
비유로는 이해가 가고, 가치를 믿고 따르고 싶지만 쉽지 않다. 가치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투자자는 명확한 숫자를 갈망한다. 가치평가 방법론을 제대로 배운다면, 가치를 숫자로 알 수 있다는 환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가치평가가 ‘가치’ 자체가 될 수는 없다. 객관적인 가치는 존재하지 않고 각자의 주관이 모여서 합의에 이르는 과정일 뿐이다. 승자는 가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더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가치투자는 숫자놀이가 아닌 가치의 방향을 찾는 게임이다.
물론 숫자가 아닌 내러티브만으로 가치의 방향을 알 수는 없다. 숫자가 뒷받침되지 않은 내러티브는 서사일 뿐이다. 투자는 본질적으로 현재를 내어주고 미래를 사는 행위다. 예금도 채권도 주식도 본질은 동일하다. 현재 넣은 돈보다 미래에 나아질 거란 계산이 나와야 투자다. 미래가 현재보다 나을 거라는 막연한 소설은 투자라 볼 수 없다.
하지만 숫자놀이가 가치를 찾는 여정의 모든 것은 아니다. 현존하는 가치평가의 최고 권위자인 애스워드 다모다란은 그의 책 <내러티브 앤 넘버스>에서 내러티브가 숫자에 결합할 때의 힘을 다뤘다. 투자자의 초점은 가치이고 가격은 가치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고 믿으면서 투자해야 하지만, 가치가 재무제표 안에만 머물러 있다고 보지 않았다. 강력한 이야기의 힘이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 때, 가치의 방향이 선명해질 수 있다. 투자자는 이야기와 숫자를 함께 다뤄야 한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꿀 거란 거대한 내러티브가 우리를 압박한다. 어떤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다른 이는 기회를 찾으려 한다.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AI 투자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돈의 회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숫자만 보는 이들은 이를 두려워한다. 분명한 것은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는 승자와 패자가 갈라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란 이야기다. 주가가 올라오자 사람들은 현기증을 느끼고 증시의 약한 고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최근 한국 증시의 주가 변동성은 이러한 ‘잎의 흔들림’을 잘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조정을 받자, 일부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러나 냉정히 보면 기업의 ‘뿌리’, 즉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개선되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여전히 건재하다. 빅테크의 투자가 멈추지 않았고,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다. 단지 잎이 떨어진다고 해서 나무의 생명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잎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시 그레이엄으로 돌아가자. 주가는 매 순간 변하지만, 가치는 그렇게 빠르게 흔들리지 않는다. 뿌리를 보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재무제표를 읽고, 산업의 방향을 이해하며, 단기의 소음 너머를 보려는 태도가 요구된다. 결국 투자는 계절을 견디는 일이다. 봄과 여름에는 누구나 나무의 싱그러움을 칭송한다. 겨울나무의 앙상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면서도 그 뿌리를 믿는 사람만이 다음 봄을 맞이한다. 가치는 잎보다 느리게 드러나지만, 오래 남는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30)가 역대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의 공식 참여 없이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 각국 정상들은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날 세워 비판했다. 온실가스를 두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미국이 불참하면서, 다자주의에 기반한 새로운 기후대응 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후위기에 대해 논하는 가장 큰 국제회의인 COP30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마존 관문 도시인 브라질 벨렝에서 개막했다. 약 190개국에서 5만명의 지도자, 정부 관계자, 과학자, 원주민, 청년, 언론인, 로비스트들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는 파리협정을 체결한 지 10년째 되는 해이자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하는 해다. 지난 7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기후위기로 피해를 당한 국가가 선진국 혹은 다배출 기업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이후 처음 열리는 기후총회이기도 해서, 기후 피해국들의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이날 개막식에서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기후변화 부정론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다자주의에 기반한 기후행동을 강조했다. 그는 “COP30은 가짜뉴스와 허위진술, 과학적 증거와 다자주의 진보에 대한 거부가 만연한 시대에 ‘진실의 총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알고리즘을 통제하고 증오를 퍼뜨리고 두려움을 퍼뜨린다”며 “이제 (기후위기) 부정론자들에게 새로운 패배를 안겨줄 때”라며 기후위기 부정론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기후위기는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당사국들은 에너지·산업·교통의 전환, 삼림·해양·생물다양성 보전, 이행 수단 등의 의제를 핵심적으로 다루기로 이견 없이 합의했다. 사무국은 “첫날 협상 의제가 채택된 것은 다자주의와 기후 행동에 대한 국제 사회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지정학적이고 환경적 압력이 고조되는 이 시기, 이른 합의는 차이를 넘어 협력하고 인류를 보호하고자 하는 파리협정의 이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보류된 4개 의제에 대해서는 비공개 협의를 열어 이견을 좁히겠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이 강력하게 핵심 의제로 포함할 것을 요구해 온 항목도 포함돼 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한 파리협정 제9조 제1항에 대한 논의와,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매커니즘(CBAM) 등 무역 조치에 대한 논의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올해 가장 큰 쟁점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9차 UNFCCC 당사국총회(COP29)에서 타결한 ‘신규기후재원 조성 목표(NCQG·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 이행 방안이다. NCQG는 역사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큰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공공재정을 부담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당사국들은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904조원) 규모로 기후금융을 조성하고 이 중 3000억달러(약 440조원)를 선진국이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구체적인 이행 방안과 로드맵을 논의하게 된다. 브라질은 이 기금 조성을 달성하기 위한 ‘바쿠-벨렝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이번 총회는 전 지구적 적응목표를 점검하기 위한 지표 체계, 2035년까지의 각국 탄소감축 목표를 담은 2035 NDC, 1250억달러 규모의 열대우림보전기금, 정의로운 전환 등에 관련한 논의도 진행 예정이다.
총회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한국에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교체 수석대표로 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강원 속초 신흥사에 걸렸다가 1950년대 미 군정기에 유출됐던 시왕도 10점 중 하나가 국내로 돌아왔다. 2020년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이 신흥사 시왕도 10점 중 6점을 반환한 이후 5년 만에 7번째 그림이 국내에 돌아온 것이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흥사는 14일 서울 마포구 KGIT센터에서 언론공개회를 열고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소장하던 ‘시왕도’ 중 1점인 ‘제10오도전륜대왕도’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시왕도는 사람이 죽은 뒤 저승에서 심판을 주관한다는 대왕 10명을 그린 불화다. 불교의 사후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속초 신흥사에는 10명의 왕 당 1점씩, 총 10점의 시왕도가 걸렸으나, 한국전쟁 이후 미 군정기에 미군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LACMA가 소장했던 6점은 2020년 국내로 돌아왔다. 나머지 4점의 행방은 당시 알려지지 않았으나, 위원회와 신흥사가 시왕도 중 1점이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소장 중인 점을 파악해 2023년부터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술관 측에 공식 반환 요청서를 제출했고, 올해 7월 재차 방문 협상에서 반환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에 반환되는 ‘제10오도전륜대왕도’는 시왕도에 등장하는 10명의 왕 중 10번째 왕인 오도전륜대왕을 그린 그림이다. 죽은 지 3년이 된 사람은 오도전륜대왕에게 심판받은 후 다음 생애 다시 태어날 곳이 결정된다고 한다. 비단에 채색한 이 그림의 크기는 가로 91.4㎝, 세로 116.8㎝이다.
반환되는 그림은 1798년(정조 22년)에 그려져 신흥사 명부전에 봉안된 것이다. 국내 현존하는 시왕도 중 다수는 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18세기의 시왕도는 보기 드물다. 그림의 상·하단을 구름으로 나눈 18세기의 시왕도와 달리, 신흥사 시왕도는 19세기 그림처럼 상·하단을 성곽으로 구분해 불화의 변천사를 알 수 있게 한다.
반환되는 그림은 일제 강점기까지는 조선 총독부 기록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되나, 1954년 여름에 신흥사 명부전 내부를 촬영한 사진에는 그림의 자리가 비어있다. 미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됐던 이 그림은 2007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구매했고, 족자 형태로 보관돼 왔다. LACMA가 소장했던 시왕도 6점과 달리 그림을 그린 시기 등은 적혀 있지 않으나, 위원회 등은 그림 제목이 적힌 우측 필체의 형식이나 전체 작품의 크기, 작품의 내용 등을 통해 신흥사의 시왕도 중 일부라는 점을 확인했다.
위원회 등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협상하면서 당시 신흥사에 해당 그림이 있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미군만이 그림을 옮길 수 있을 정도로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했다는 속초 지역 원로들의 증언, 미군이 신흥사 주변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통해 그림의 출처를 증빙해 반환을 이끌어냈다. 그림은 오른쪽 아래 부분이 일부 훼손됐으나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반환된 그림은 이날 속초 신흥사로 옮겨졌다. 위원회 등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신흥사 시왕도 3점을 찾기 위해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과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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