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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범죄변호사 승객살린 버스기사·자선활동 션 등 11명 제야의 종 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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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2-20 19:20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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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범죄변호사 서울시가 올해 보신각 제야의 종을 타종할 시민 대표로 가수 양희은씨와 작가 정세랑씨 등 11명을 선정했다. 꾸준한 자선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수 션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사회에 귀감이 된 시민 114명을 추천받아 ‘타종인사 추천위원회’심사를 거쳐 타종인사를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31일 자정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2025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33번의 타종에 직접 참여한다.
시는 “타종인사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귀감이 되는 활동을 펼친 시민들로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얼굴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대중에 잘 알려진 인물로는 양희은씨와 정세랑씨, 션씨가 있다. 올해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한 양희은씨는 55년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예술 활동과 라디오 진행을 통해 시민 정서 함양과 문화 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건교사 안은영’ 등의 작품을 통해 연대 가치를 전파한 정세랑씨는 문학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여성의 목소리를 사회 담론의 중심으로 이끈 작가다.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힙합 듀오 지누션 멤버인 션씨는 장애 아동을 위한 의료센터와 루게릭요양센터 건립을 위해 힘써 왔다. 또 3.1절 기부 마라톤과 광복절 기념 마라톤 등으로 독립유공자 및 그 후손들에게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 외 25년간 생명의 전화 상담을 이어온 김귀선씨,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누어주는 김쌍식씨, 15년간 도시락 배달봉사를 한 이복단씨, 심폐소생술로 두차례나 행인과 승객을 구조한 버스기사 정영준 씨 등도 선정됐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25년 제야의 종 타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시민들께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드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다목적 차량(MPV)인 스타리아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스타리아’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2021년 4월 출시 이후 4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로, 디자인 완성도와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스타리아는 실내 디자인의 넉넉한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인사이드 아웃’ 디자인 테마를 외장에 적용했다.
기존 3분할 구조의 전면부 주간주행등을 하나의 수평 라인으로 연결한 연속형 램프로 변경했다.
실내는 기존 10.25인치였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대체했고, 일부 조작기를 기존 터치 방식에서 물리 버튼으로 바꿨다.
대시보드 상단에 오픈 트레이 형태의 수납공간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인 것도 눈에 띈다.
더 뉴 스타리아는 하이브리드와 LPG(액화석유가스)의 두 가지 구동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최고 13.1km/ℓ의 연비와 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갖췄다. LPG 모델은 스마트 스트림 LPG 3.5 엔진을 탑재해 최고 6.9km/ℓ의 연비와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2.0kgf·m를 발휘한다.
아울러, 차음재 두께를 늘려 가속 및 정차 상황에서 발생하는 엔진 소음의 유입을 줄였다.
운전자가 짐을 들고 이동할 때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워크 어웨이 락’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해 상품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1629년 음력 10월26일, 안동부(현 경북 안동시 일대) 백성들은 마치 “뱀 구덩이에 떨어져 허둥대는 형국”(김령, <계암일록>)에 놓여 있었다. 매년 이 시기, 백성들을 힘들게 만드는 환곡 때문이었다. 기근이 들거나 보릿고개를 넘기 힘든 백성들에게 구휼 목적으로 빌려 주었다가 추수기에 이자를 더해 돌려받는 게 환곡(還穀)이지만, 구휼이라는 목적이 사라지면 남는 것은 채권과 채무라는 앙상한 관계뿐이었다. 그러고 보면 조선 백성들에게 매년 가을은 국가에 대한 채무 이행의 계절이었다.
환곡은 말 그대로 ‘돌아와야 하는 곡식’이다. 가을에 창고를 채워야 이듬해 다시 백성들을 구휼할 수 있으니 춘궁기가 오기 전에 환곡은 채워져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방관에게 환곡 관리는 매우 중요한 업무였고, 부실한 환곡 관리는 종종 지방관의 파직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안동 부사가 끓는 물에 덴 사람처럼 환곡을 거두라 독촉한 이유였다. 이런 상황을 이해해도 당시 안동부의 환곡 거두기는 이례적으로 가혹했다. 환곡 미납을 강력범죄처럼 취급했고 이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미납량의 차이를 따지지 않고 체포와 구금이 이루어졌고 옥에 갇힌 사람만 수백 명이었다. 미납자들의 목에는 칼까지 씌웠는데, 이게 모자라 문짝까지 뜯어 채울 정도였다. 안 그래도 좁은 감옥에 수백 명을 욱여넣으니 칼과 칼이 부딪치는 고통에 감옥은 생지옥으로 변했다. 그러나 이것도 어지럽게 쳐대는 곤장에 맞아 죽는 것보다는 나았으니, 그 처참함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안동 부사의 환곡 거두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안동부가 환곡 미납자들의 지옥이 되자 달아나는 백성이 많아졌다. 그러자 안동 부사는 인근 고을에 공문을 보내 이들을 추포해달라 요청했고, 도망친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환곡은 그 일족들에게 전가했다. 어렵게 자기 환곡을 납부했던 백성들도 도망친 이들로 인해 다시 환곡 미납자 장부에 이름을 올렸고, 한두 명의 도망자로 인해 고을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안동부 내에는 파산하는 민호가 늘기 시작했다. 환곡을 갚기 위해 토지와 집, 노비까지 팔아야 했던 데다 도망친 일족이라도 있으면 버틸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기록한 김령이 볼 때, 이 사태는 일정 정도 예견된 우환이었다. 안동부의 부실한 환곡 관리가 이미 한두 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굶주린 백성들이야 그렇다 해도 먹고살 만한 양반들까지 환곡을 빌렸다가 쥐꼬리만 한 권력을 이용해 채무를 제때 이행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이 몇년 동안 지속되면서 누적된 미수 환곡은 안동부의 강한 재정 압박으로 돌아왔고, 그 부담을 하필 당시 안동 부사가 져야 했다. 텅텅 비어 있는 환곡 창고를 채워넣지 않으면 안동 부사는 자신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례적으로 가혹했던 안동부 환곡 거두기의 내면이었다.
환곡은 구휼이 목표인 정책으로,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보면 매우 훌륭한 기획이다. 백성들이 위태로울 때 국가가 우선 창고를 열고 백성들이 조금 넉넉해지면 이를 돌려받아 다음 위태로움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빌린 백성들이 환곡을 제때 갚고, 국가나 지방관이 이를 이익의 수단으로 삼지만 않았다면 그 실효성은 결코 작지 않았을 정책이었다.
그러나 어렵기만 한 백성들의 살림과 권력을 믿고 채무를 제때 이행하지 않은 양반들로 인해 창고는 늘 비어 있었고, 그 와중에 국가와 지방관들은 백성의 기근을 자기 이익 수단으로 삼았다. 이 순간 공권력은 사채업자의 폭력과 다를 바 없다. 환곡이라는 좋은 정책이 폭정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과정이다. 좋은 정책은 기획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부작용을 먼저 찾고 이를 실행할 사람들부터 그 목적에 부합되도록 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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